일상생활

기가막힌 타이밍

Ummae~@ 2008. 10. 3. 10:46
내가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3년전쯤 구입한 것으로 945칩셋 보드에 펜티엄D 930이 꼽혀있다.

엊그제 금요일(10/2) 오후3시에 확률관련 대학원 수업의 시험을 보고 돌아오니 시험보러 갈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컴퓨터가 파란화면이 번뜩였다.

아무 생각없이 간단히 재부팅을 하고 앉았는데, 왠걸 부팅이....안된다..  컴퓨터를 쓰면서 천지지변에 의한 물리적인 충격(?)을(국민학교 6학년때 번개에 의한) 제외한 이유로 망가져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이래저래 테스트를 해보니 보드가 나간거 같다.. 젠장.

왜 컴퓨터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짚히는 것이 없다. 딱히 특별한 작업을 돌려둔 상태도 아니였기에...(자살을 했을리는 없고 무언가 원인이 있을텐데)

그러다 딱 한가지 그나마 의심이 가는게 있었는데, 바로 Cleanmem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정 시간(윈도우의 스케쥴러에 등록)에 윈도우에 실행중인 프로세스에게 사용하지 않는 메모리를 반납하게금 하여 메모리를 확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Firefox가 메모리 누수가 좀 심한데(3.0들어와서는 많이 고쳐졌다고한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나서는 메모리 점유율이 많이 낮아졌다. 아무튼 이놈이 가장 의심이 간다.. 아무튼.

당장 새로 시작한 Project automatic summarization을 하기 위해서 준비할게 많은데 컴퓨터가 이 말썽을 부리니 속이 타기 시작했다. 당장 내일이라도 부품을 사러 용산에 갈까 했는데 절묘하게도 10/3일은 개천절...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했으나 어쩔 수 없이 당분간 노트북으로 작업하기로 했다.

그런데, 왠걸 교내 장터에 내가 사용하던 매인보드와 동일한 스팩의 보드 매물이 있었다! 요새 많이 쓰는 cpu타입도 아니고, 이런 컴퓨터 부품이 자주 올라오는 교내장터도 아닌데! 이건 정말 우연이 아닐수 없었다. 더군다나.. 내가 망가진 날(10/2)과 동일한 날(10/2)에 판다고 올라온 글이였다.

근 10년 가까이 망가져 보지도 않던 컴퓨터가 내가 없는 잠시에 망가지고, 또 우연히 그날 망가진 부품이 교내 장터에 딱 등장하고 참으로.. 기가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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